Bulgasari vol.10 - 2003.10.26 @ Rush
- Astronoise VS BassAnarchist, Kim Young Jin, Lee Hanjoo, Kang Minsuk, Sato Yukie

 

                                                                                 report by Sato Yukie

이번“불가사리”는 한국에 사는 멤버들만의 공연이었다. 하지만 새로운 출연자가 있어 불가사리가 조금 커진 것 같은 생각이 드는 날이었다. 출연자는 Astronoise VS BassAnarchist, 이한주 Lee Han Joo, 강민석 Kang Minsuk, 김영진 Kim Young Jin, 그리고 Sato Yukie다.


오늘밤은 민석의 솔로로부터 시작되었다. 민석이 준비해 온 악기는 퍼커션 신서사이저 와 아날로그 딜레이 등의 음향 처리 장치 뿐이었다. 펑펑 땅땅 등이라고 하는 기계소리 가 리드미컬하게 반복해져 어긋나거나 겹치거나…. 그리고 때때로 딜레이 내부에서 일 어나는 발진 소리가 와, 와, 와, 우와~--응!! 이것은 정말 심플하고 미니멀한 연주다. 우주를 방불케 하는 SF미래 사운드. 엽기적이다---!

 


 다음은 나의 솔로 연주. 콘택트 마이크로폰의 피드백소리로부 터 시작하여 서서히 기타로 옮겨간 후 최후에는 다시 피드백소리 로 돌아온다고 하는 구성. 천천히,천천히 하자고 생각하고 있었지 만 막상 시작해 보면 너무 많은 음을 연주하는 자신을 발견하고... 다만 끝난 후에 모두로부터 ‘소리를 아끼는 느낌이었습니다'라 는 감상의 말을 들었지만 좀 더 아끼고 싶었던 나였다.


그리고 이번 첫 등장의 베이시스트 김영진씨. 영진씨는 신중현 선생님과 최근 몇년간 같이 연주하고 있는 분이고 다중 녹음의 솔로 앨범도 내고 있는 fretless bass 연주 자다. 영진씨는 요전날 “서양 악기로 연주하는 산조"라고 하는 FM 프로그램의 녹음도 했다. 저와는 매우 친한 사이 이므로 '불가사리'도 자주 보러 와주어 제 쪽으로부터도 함께 하자고 권하고 있었고 마침내 오늘, 무대에 서게 되었다.

  


 낮은 신음소리를 올려 느긋한 베이스가 울리기 시작 한다. 음향 처리 장치와 앰프의 사운드 체크를 하면 서 연주에 돌입(이 근처 백전 연마인 여유를 느끼게 하네). 같이 연주하는 나는 오래간만의 CASIO digital guitar DG-7. 마치 도도히 흐르는 한강처럼 큰 파도 가운데에서 연주는 천천히 흘러 간다.이 시간 감각은 확실히 대륙적이다-! 도중 영진씨의 음향처리장치가 무너져 소리가 나오지 않게 되는 해프닝이 있었지만 튼튼한 케이스 덕분인지 고장나지 않고 연주는 무사 종료. 영진씨의 첫무대는 큰 박수와 함께 막을 내렸습니다.


오늘의 최후를 장식하는 팀은 Astronoise VS Bass Anarchist with 이한주이다. Astronoise는 홍철기 혼자 랩탑 PC 하나를 연주 하고 최준용은 참석하지 못했다. 거기에 코드네임 Bass Anarchist의 베이스가 더해진 연주.

  

Bass Anarchist, 본명 김곡의 본직은 실험 영화 작가이다. 처음으로 만났을 때 Maya Deren을 좋아한다고 말하고 있었다. 실은 나는 아직 그의 영화를 보지 못했지만 젊은이의 호프(hope)로 서 영화도 기대하고 있다.

  

그런 두명이 연주하는 것은 물론 폭음 노이즈. 그곳에 오늘은 한층 더 스페셜! 이한주가 영상 아티스트로서 참가. 2명이 연주하는 뒤의 벽에, 프로젝터로 비추어지는 빛의 모양. 투명의 아크릴판 위에서 반액체장 래커를 반죽 하여 돌리는 등... 하드한 노이즈에 잘 맞는 배경을, 즉흥으로 그려내 간다. 오, 이것은 정말 미디어 믹스! 오늘 밤의 하이라이트다.

  

시끄러운 노이즈 뮤직도 전혀 시끄럽게 느끼지 않는다. 아니, 영상과 함께 마음껏 즐길 수 있었다! 그런 3명의 훌륭한 스테이지에서 오늘의 공연은 모두 종료되었다. 오늘은 실로 일렉트로닉적인 밤이었다. 내용도 재미있고 즐거웠다. (손님이 좀 적었던 것이 유감이었지만...)

  

 

불가사리 다음 회엔 일본 나고야에서부터 Usui Yasuhiro & Suzuki Shigeru duo가 온다.
1월 12일(수) pm7:30 (평일의 밤이지만), 장소는 여기 신촌 RU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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